짐은 옥상 건물 난간 위에서 다리를 난간 밖으로 내민 채 앉아 있었다. 본즈는 짐의 뒷모습을 보며 다가가 다짜고짜 말했다. “뭐야? 무슨 일이야?” 갑작스럽게 들려온 본즈의 목소리에 짐은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다. 짐은 푸른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에는 무언가가 물려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연기’가 나고 있었다. “너!!!” 인상을 찡그리며 짐이 물고...
지하실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길이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쏠렸다. 지하실 문 앞에는 짐이 서 있었다. “짐?!” 본즈가 놀라 짐을 바라보다 곧 자기도 모르게 안도의 웃음을 지으며 짐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짐이 바라보는 것은 본즈가 아니라 본즈의 주변에 서 있는 덩치와 노인이었다.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던 짐은 한쪽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말했다. “뭐야? 프릭...
두 사람의 본드를 끊어버린 AM은 스팍을 감싸고 있는 케이블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두 함선이 충돌하여 파괴되기 직전 AM은 케이블을 워프 코어로 변형 시켰다. 그러자 스팍의 육체는 에너지화 되어 ‘새로운’ AM의 콤플렉스가 있는 곳으로 전송되어졌다. AM의 콤플렉스는 이제 커다란 구체로 변화한 상태였고, 구체의 정 중앙에 자리 잡고 있던 유리관은 열려져 있...
짐과 칸은 격납고 사이를 걸어가고 있었다. 이미 저장소에 침입했던 경험이 있는 짐이 앞장서서 걷고 있었고 짐의 뒤를 칸이 따라가고 있었다. “지도상에서 가리키던 경로 위에 격납고가 어디야?” 짐이 주변을 살피며 낮은 목소리로 칸에게 물었다. 칸도 낮은 목소리로 짐에게 대답했다. “1B 격납고.” 앞서 가던 짐은 우뚝 멈춰 서서 뒤를 돌아 칸을 쳐다 보았다....
짐이 눈을 떴을 때 스팍이 짐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스팍의 검은색에 가까운 눈동자가 짐의 눈동자를 마주하고 있었고, 스팍의 표정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표정이 어려 있었다. 짐은 현재 스팍의 단단한 허벅지를 베고 편안하게 누운 상태로 잠에서 깨어났다. 짐은 강한 기시감을 느끼며 눈을 깜박였다. AM의 플라즈마 행성에서 벗어 난지 며칠이나 흘렀는지 모르지만 짐이...
칸은 손을 휘둘러 스크린에 마지막으로 떠 올라있는 정보를 지웠다. 결국 아무것도 남아있는 것이 없었다. 알렉산더의 육체 위로 AM의 나노 케이블들이 파고 든 아주 미세한 흔적 밖에 남아있질 않았다.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한 칸은 들리지 않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칸은 무심코 뒤를 돌다가 그 자리에 우뚝 멈춰 버렸다. 짐이 몸을 웅크린 채 바닥에 누워 있었다...
셔틀은 AM의 콤플렉스가 담기기에는 현저하게 작았다. 아무리 콤플렉스를 작게 만들더라도 함선 정도의 크기가 아니었다면 AM이 이동하기에는 절대 불가능 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콤플렉스에서 ‘벗어난’ AM에게 더 이상 크기는 문제되지 않았다. AM은 온전히 자신을 ‘모두’ 셔틀 안에 옮겨갈 수 있었다. 그렇지만 셔틀은 우주를 긴 시간 동안 여행하기에는 ...
짐의 팔 안에서 계속 떨리는 칸의 몸이 순식간에 대리석처럼 단단하게 굳어지는 것을 느낀 순간 짐은 칸의 거센 주먹에 맞았다. 흉폭하고 강한 칸의 힘에 의해 짐의 몸은 엔지니어링실 바닥을 굴렀다. 칸은 짐을 향해 성큼 거리는 걸음으로 걸어갔다. 짐은 칸이 다가 오기 전에 일어서려고 노력 했지만, 이미 큰 충격을 받았기에 쉽게 일어설 수 없었다. 칸은 짐의 목...
거센 고통의 정리를 끝낸 짐은 표정 없는 얼굴로 은신처로 돌아왔다. 칸이 PADD무언가를 찾고 있자 짐은 조금이라도 -스팍의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있는-몰두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있었기에 칸의 뒤쪽으로 걸어가 고개를 숙여 PADD 스크린을 쳐다보았다. 짐의 얼굴이 자신의 어깨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낀 칸은 잠시 손가락을 멈추고 커크를 향해 고개를 살짝...
엔터프라이즈의 전송판 위로 전송되어지자 짐을 안고 있던 스팍은 얼굴 표정에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변함이 없었지만 살짝 지친 한숨을 내뱉으며 비틀거렸다. 전송실에서 대기하고 있던 본즈와 간호사는 빠르게 스팍에게 다가갔다. 그들은 스팍에게서 짐을 받아들고, 스팍도 부축하려고 했다. “됐습니다. 제가 이대로 메디 베이까지 가겠습니다.” 오히려 지금 상태가 안 좋...
천장과 벽 안에 있었지만 지금은 기이할 정도로 꺾어져서 튀어나오게 된 철근과 케이블은 짐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그러나 AM이라고 생각했던 케이블은 더 이상 움직이지도 않고 힘을 잃은 듯 길게 늘어지며 ‘멈췄다.’ 짐은 철근과 이제는 완전히 침묵해 버린 케이블을 쳐다보다가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이해해 보려고 애썼다. 그러나 조금 기다려 봐도 더 이상 케...
스팍은 12일 동안 쉴드로 막힌 것처럼 전혀 느끼지 못했던 짐의 의식을 가까스로 이을 수 있었다. 짐은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그렇다고 AM의 세계에 있지도 않았다. 스팍은 짐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그리고 AM이 짐을 어떻게 하려는 지 단번에 알게 되었다. 그것은 두 사람이 본드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AM이 짐과의 게임을 포기한 채 짐...
글쟁이가 꿈인 몽상가가 레인이라는 예명으로 적은 소설이 있는 곳입니다. 2차 창작인 팬픽을 많이 썼지만, 창작소설도 업데이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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