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을 나와서 나는 핸드폰을 보며 갈등을 하고 있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한동안 상영관 앞에서 크리스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크리스에게서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 나는 크리스에게 전화를 해야 하나 망설이고 있었다. 어차피 크리스가 누구와 함께 있는지 알고 있으니 ‘차라리’ 전화를 걸지 않은 것이 크리스에게는 도움이 되는 일일지도 몰랐다. ` 나는 조용히 안주...
나는 책상 앞에 앉아 키보드 위에 놓여있는 핸드폰을 노려보면서 앉아 있었다. 어제 밤에 양 팔을 붙잡힌 채 그대로 클럽 안으로 끌려간 나는 피터와 조나단에 의해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과 펜을 빼앗겼다.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결국 12시가 넘은 시간까지 잡혀 있다가 풀려 날 때가 되어서야 내 소지품을 돌려받았다. 핸드폰을 건네받자마자 빠르게 확인...
“너 요즘 이상해.” 느닷없는 말에 나는 이어폰을 빼면서 조나단을 어리둥절한 얼굴로 쳐다보았다. “뭐라고?” “너 요즘 이상하다고.” 조나단은 진지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이어폰을 다시 꼽기 전에 말했다. “통계 낸 것이나 나에게 보내줘. 오늘 끝내놓고 갈 거야.” “뭐? 그럼 오늘 또 야근하려는 거야?” “yep.” 나는 일부러 더 경쾌한 소리...
무작정 회사로 돌아가면서 나는 빠르게 핸드폰으로 그의 이름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금방 그에 대해 알아낼 수 있었다. 크리스. 그의 이름은 크리스였다. 그는 나와 ‘같은’ 미국에서, 나보다 세 살 연하로 태어난 것이다. 그동안의 만남을 돌이켜보면 지금 그는 내 가까이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가 이렇게 가까이 있었다니...! 나는 그를 찾는 일이 ...
“비밀하나 알려줄까요?” 나는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입을 떼면서 말했다. “뭔데요?” “사실 난 나이가 많아요..” “....얼마나?” “아주 많이요..” 동그랗게 뜬 파란 눈동자를 쳐다보며 나는 긴장으로 목이 더 조여오기 시작했다. ~ 잠에서 깨어난 나는 눈을 깜빡였다. 오랜만에 꾸는 꿈이었다. 처음으로 자신의 비밀을 말한 날. 이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라...
21Grams 완결을 올린 후 또다시 끝났다라는 체감이 너무 강하게 들어 한편으로는 지치기도 하다보니.. 오랜만에 포스타입 왔다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놀랐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 좋아요라고 호감표시 해주시고, 정말 후원까지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터널 사바스는 2013년에 완결냈던 소설이고요. 21 grams는 역시 장대하기...
짐과 스팍 그리고 칸은 AM의 콤플렉스 앞에 모였다. “AM이 확인했어. 중립지역에서 스타 플릿과 클링온 전함이 모두 떠났다고. 스타 플릿과 클링온이 예전처럼 다시 ‘휴전’상태로 돌아갔어.” 짐은 그렇게 얘기한 후 다시 입을 닫았다. 그 이후 한동안 누구 하나 입을 여는 사람은 없었다. 그저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 있거나 같이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거나 할 뿐...
중립지역에서 모든 걸 밝히고 떠났던 짐을 클링온과 스타플릿은 계속해서 추격하고 있었다. 그들은 정확히 짐과 AM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고 있었기에, 짐을 지명수배자로 만들었다. 짐이 클링온과 스타 플릿 영역 안에서 만이라도 짐이 행동반경을 제외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짐과 엔터프라이즈는 결코 그들에게 발각되지 않았다. 당연한 결과지만 AM으로 인해 클링온과...
짐은 눈을 떴다. 천천히 눈을 깜빡이다가 다시 감았다. 그리고 잠시 뒤 눈을 떴다. 짐의 온 몸은 잠의 기운에 묻힌 듯 잔뜩 풀어져 있었고 정신도 몽롱한 상태로 잠의 기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얼마나 오래 잤는지 시간 감각이 없어져 있었다. 짐은 자신이 어떤 장소에 있는지.. 어디에 누워 있는지 또렷하게 기억나지 않을 정도였다. 짐은 그걸 깨닫자...
짐은 스팍이 있는 긴 복도에서 벗어났을 때가 되어서야 자신이 숨을 멈추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벽에 어깨를 기댄 채 지치고 괴로움이 담긴 숨을 길게 내뱉었다. 그러나 짐은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인상을 구겼다. “oh, come on... 쉴 틈 좀 주라....” 짐은 정말 지쳤다는 듯 탄식과 함께 벽에 이마를 쿵하고 부딪쳤다. “난 인내심 있게 기다리...
완벽하고 말끔하게 고쳐진 엔터프라이즈의 함선 안은 당연하겠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런 함선 안의 텅빈 복도를 짐과 짐을 뒤따르는 스팍 만이 걷고 있었다. 두 사람의 발걸음 소리가 엔터프라이즈의 넓은 공간 안을 울리고 있었다. 대원들이 없는 엔터프라즈 안은 너무나 적막하고 낯설게 느껴져서 짐은 계속 두리번거렸다. “왜 그러십니까?” 스팍이 짐에게 묻자 짐은 스...
짐과 스팍 그리고 칸, 본즈는 미국 워싱턴에서부터 런던으로 전송되어 왔다. 그리고 다시 호버카로 전송지역에서 멀리 벗어나 있는 칸의 은신처로 돌아오는 과정을 겪었다. 물론 AM이 짐을 돕고 있는 지금, AM에게 정확히 AM과 연결된 스팍에게 흔적을 지워달라고 요청한다면 금방 해결될 문제이지만.. 짐은 스스로 노력해서 해결될 수 있는 일이라면 AM의 도움을 ...
글쟁이가 꿈인 몽상가가 레인이라는 예명으로 적은 소설이 있는 곳입니다. 2차 창작인 팬픽을 많이 썼지만, 창작소설도 업데이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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